2022. 3. 29. 21:33ㆍ인물 사진일기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블로그 포스팅입니다!!!!!
그동안 귀찮다는 이유로 차일피일 미루다
꼭 자랑해보고 싶은 사건이 생겨서 오랜만에 글을 써봅니다,,,,껄껄
그것은 바로 한복 스냅 촬영!
모처럼 쉬는날을 맞이해 한복 스냅사진을 찍을 장소로 정한 곳은 바로 경복궁!!
태어나서 진짜 경복궁을 처음 가봤는데
함께 촬영한 모델분께서도 경복궁이 처음이셨다고 해요.
둘다 한국인 맞냐며 수다 떠는 사이
경복궁 입구에서 조선 다이내스티의 웅장함을 온몸으로 느껴버렸읍니다,,,

괜히 임금님 살던 곳이 아니구나 싶었어요.
들어가다 보면 부동자세로 입구를 지키는 무인들도 있어요.
처음에 마네킹인줄 알았는데 눈동자가 돌아가길래 깜짝 놀라 보니
사람이 서 있는 거더군요.
갑자기 배에 신호 오거나 벌이 다가오면 참 난감할 것 같아요.
경복궁 입장권입니다. 3000원으로 생각보다 엄청 저렴했어요.
한복을 입고 오는 분은 무료로 입장이 가능했습니다.
우리집도 구경오려면 치킨 한마리는 사들고 오는게 국룰인데 임금님 집은 3000원이라니,,,,
임금님께서 백성들을 생각해서 정말 조금 받으시는구나,,,, 애국 해야겠다는 다짐과 함께 경복궁에 입장해봅니다.
입장 하자마자 약간의 그늘이 있는 곳에서
햇빛이 반역광으로 모델분을 비추게끔 하여 촬영을 하였습니다.
모델님께서 눈부신 햇빛을 바라보는 포즈를 해주신 덕분에
빛이 들어오는 느낌이 더욱 잘 표현되어 좋았어요.
그 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경회루인데요
원래 위에 나뭇가지에 꽃이 피어있어야 하는데 ㅜㅜㅜ
꽃이 하나도 피어있지 않아서 참 아쉬웠습니다.
이번 봄은 벚꽃이 참 늦게 피는것 같아요
그래도 모델님의 다소곳한 포즈와 맑고 파란 하늘덕에 예쁘게 찍혔습니다.
촬영한 시각이 낮 12시쯤이라 태양빛을 순광으로 받으면 오히려 모델분 얼굴에
그늘이 많이 질 것 같아 측광으로 빛을 받게끔 하여 위치를 잡고 촬영했습니다.
원래는 3월28일에 만나기로 한 것도 벚꽃이 피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날을 잡은건데 ㅠㅠ 휑한 나뭇가지들만 보고 아쉬워 하던 찰나 발견한 스팟!
꽃이 흐드러지게 많지는 않았지만 사진의 배경이 되어줄만큼은 있어서
참 다행이었어요ㅠㅠ 그래도 머리속에 살짝 그려놨던 느낌이 표현되어서 좋았습니다.
3월28일을 순 우리말로 표기하면 물오름달 스물여드레라고 하더라구요.
무슨 말을 써넣으면 좋을까 하다가 뭔가 우리의 얼이 담긴 것 같고 좋길래
써넣어보았읍니다!!!
약간 대감집 막내딸 느낌으로 나온 것 같은 사진입니다.
여기서 촬영할때 카메라가 초점을 하도 못잡아서
아 망했다 하고 있었는데 그래도 뽀록으로 잘찍힌 사진이 바로 이 사진이에요.
모델분의 자연스러운 웃음과 손짓 그리고 저같은 수평수직 강박증 환자가 좋아할만한 배경이라
제가 가장 만족해 하는 사진입니다.
이곳에선 드나드는 사람도 없고 조용하길래
가져온 삼각대와 반사판을 꺼내서 5분 정도 찍었을 때 쯤에 관리하시는 분께서 오시더니
반사판 쓰면 안된다고 말리시더라구요.
애써 챙겨왔건만 제대로 쓰질 못했네요. 쥬륵
그래도 햇빛이 자연스럽게 들어오면서 그늘이 있는
오픈쉐이드 환경이라 반사판 없이도 괜찮은 사진들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다만 이 사진은 하늘이 조금 더 보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ㅠㅠ
촬영이 마무리될 때 쯤에는 챙겨온 디퓨전 필터를 사용해보았어요.
모델님의 피부톤도 하얗고 밝은편이시구 햇빛도 강한날이라
엄청 뽀얗고 예쁜 톤의 사진이 나왔어요
하늘이 보이게 약간 아래쪽에서 구도를 잡고 촬영을 했습니다.
오른쪽에 나뭇가지에 벚꽃만 있었어도 더 완벽했을텐데 라는 아쉬움이 남지만
그래도 모델님이 예쁘게 나왔으니 만족하렵니다 껄껄
마지막은 역광으로 촬영한 사진입니다.
디퓨저 필터가 빛을 산란시켜주어 역광이라 얼굴이 그늘지는 부분도 부드럽게 표현되었어요.
앞에 폼보드나 반사판을 대주었으면 더욱 더 완벽했을텐데,,,, 챙겨가놓고 쓰질 못했으니 ㅠㅠ
그래도 RAW 파일로 촬영해서 암부를 끌어올려주고, 노출을 조절해주니
원하는 느낌과 근접하게 촬영 결과물이 나왔습니다.
스냅촬영은 항상 예상치 못한 변수들도 많고 태양의 위치에 따라 표현되는 느낌들도 시시각각 변하기 때문에
어렵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더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촬영에서는
태양의 위치를 파악하고 인물에 어떻게 빛과 그림자가 떨어지는지 읽는 스킬을
더욱 키워야겠다는 다짐을 하게되었습니다.
그리고 반사판을 빠르게 폈다 접었다 하는 기술을 연마해 관리자 분이 오실땐 접고
가셨을 때 펴는 그런 얌생이 같은 수법을 쓸 수 있는 경지에 이르러야 할 것 같습니다.
벚꽃이 만개한 날 또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함께 촬영에 임해주신 신이안 배우님께도 감사 드립니다! 즐거웠어요!!
여기까지 부족한 저의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찍은 다른 사진들이 궁금하시다면
제 인스타에서 봐주세요 껄껄
https://www.instagram.com/mogleepic/
촬영 문의는 인스타 DM으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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